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에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월29일 2938.32로 마감했다. 한 주간 0.71%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지수 상승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상반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지만 대다수 투자자가 예상한 재료였기 때문이다.

투자자의 관심은 2일 나오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쏠려 있다. 중국의 2분기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첫 지표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4월 제조업 PMI는 50.1로 전월(50.2)은 물론 시장 예상치(50.3)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제전문지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오면 최근 형성된 중국의 실물경기 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상하이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 없이 3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성증권은 “최근 상하이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2, 3일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며 “지수 상승을 이끌 만한 주도 업종이 부재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궈위안증권도“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추가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