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3포인트(0.36%) 하락한 17,765.7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7포인트(0.19%) 낮은 2,071.9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 경제 지표와 아마존의 주가 급등, 유가 상승 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는 고용 시장 호조와 임금 상승에도 미래에 대한 비관으로 예상만큼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증가에 못 미친 결과다.

3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올랐고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47개월 연속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고 전년 대비 1.6%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전월비 0.1% 증가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미국의 고용비용지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여 노동비용 증가 가속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1분기 고용비용지수가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는 당초 0.6% 상승에서 0.5% 상승으로 하향 조정됐다.

개장 후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일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힘입어 11%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5억1천300만달러(주당 순이익 1.0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이익이 5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이몬드제임스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기존 655달러에서 770달러로 상향했다.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트인은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데 따라 주가가 8.4% 상승했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연설 자료에서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진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부 경기 조절적인 정책을 제거하는 조치를 주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인내심을 보이는 방법으로' 단행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투표 위원이 아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미국 생산 감소 기대가 부각되며 7년래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76% 상승한 46.38달러에, 브렌트유는 0.21% 높은 48.24달러에 움직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아시아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며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62%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발표된 3월 물가 지표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9%로,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54%와 67%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