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선진 7개국(G7)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주요 8개국(G8) 형식의 협의체로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G8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는가'란 질문에 "러시아에 G8은 이미 과거이며 과거에 남은 것을 되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G8은 이미 지나간 것의 반복이고 여기엔 아무 새로운 요소도 없다"면서 "러시아의 G8 참여는 전혀 현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8은 서방의 주창으로 중단됐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2년 동안 중요한 국제문제 해결 노력은 G7에서 러시아가 참여하는 다른 형식의 협의체로 옮겨갔으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7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G8은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서방과 러시아 관계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무너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