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 냉천지구 등 4개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이 학교용지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15일 시에 따르면 안양5동 냉천지구를 비롯 소곡·상록지구 주택재개발사업과 안양1동 진흥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완료 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 수에 대비한 학교부지 확보가 큰 걸림돌이었다.

이들 지구는 300가구 규모 이상의 정비사업으로 학교용지 조성 및 개발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개발사업 수립계획에 포함시켜야 하는 것으로 관련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냉천지구 등 해당지구들은 이에 따라 필요한 조합설립인가 등 법적인 절차를 충족하고도 난항을 겪어 왔다.

시는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추진에 있어 관련법에서 명시한 학교용지확보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중앙부처 등에 지속 건의해 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기존학교 증축 등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으나 교육청은 학교부지 확보 없는 정비사업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시의 노력으로 사업시행자 부재 등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적극적인 주민 협조로 재개되면서 냉천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부지도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3개 지구들도 학교용지문제가 해결돼 추진를 가속화 할 수 있게 됐다.

이필운 시장은 "냉천지구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되는 나머지 인근지역들까지 학교용지 문제가 해결을 보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9년 4월 착공해 2022년 3월 입주 예정인 냉천지구는 현재 1771세대 3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2004년 주거환경개선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기존사업자인 LH에서 경기도시공사로 변경해 가장 중요한 절차인 75%이상 주민동의를 얻은데 이어 변경고시까지 마친 상태다. 안양=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