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차려주는' 개포 래미안 아파트
이달 25일 일반분양을 시작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조감도)가 입주민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 재건축 단지가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커뮤니티시설에 마련된 식당에서 아침 시간대에 조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양한 아침 식사 메뉴를 제공하고, 도시락 샌드위치 등 테이크아웃 품목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예산 배정과 업체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톱 브랜드의 단체 급식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 판매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상당수 직장인들이 아침을 먹지 않거나 직장 근처 식당에서 해결하는 게 현실”이라며 “단지 내 식당에서 맛있으면서 건강에도 좋은 식단을 제공해 입주민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의 안착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어서 주민들이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능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이용하는 주민이 충분해야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며 “저렴한 판매가격과 초기 이용객 확보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합이 조식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지역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서다. 이 단지는 호텔급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등의 운영을 국내 톱 브랜드 호텔에 맡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조경 평면 등 시설을 최고급화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까지 차별화해야 최고급 단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분양 분은 전체 1957가구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396가구다. 일반분양 주택형은 전용면적 49~126㎡까지 다양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