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1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D램과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밑돌면서 고객사들의 긴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D램과 낸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5조2000억원)에 부합하고 4분기까지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하반기에도 범용(레거시) 메모리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에 따른 반도체(DS)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 등으로 큰 폭의 개선세가 예상된다.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D램과 낸드 수요 증가율(15%)이 생산 증가율(10%)을 웃돌 것"이라며 "고객사의 재고조정 종료로 이달 말부터 정상 재고(6~7주)에 진입했다"고 말했다.아울러 "올 하반기 엔비디아 HBM3E 12단 공급 가능성 확대로 D램 제품의 믹스 개선과 공급 축소가 예상된다"며 "특히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메모리 용량이 8GB에서 12GB로 확대가 불가피해 향후 모바일 D램 수요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솔그룹이 정보기술(IT)·지류 유통 계열사이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솔PNS 주식을 전량 공개 매수하며 상장폐지시키기로 했다.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는 한솔PNS 주식 1105만2677주(총 발행 주식 수의 53.93%)를 주당 19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30일 공고했다.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31일간이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한솔홀딩스는 한솔PNS 지분 46.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솔PNS를 자발적으로 상장폐지하고자 약 210억원을 들여 보유하고 있지 않은 나머지 유통 주식을 전부 취득할 계획이다. 한솔홀딩스는 “상장폐지로 피해를 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한솔PNS의 지난해 매출은 3136억으로 전년 대비 0.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약 36년 만에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솔PNS 주가는 지난 28일 기준 1199원이다.민경진 기자
미국 소비자가 자동차 매입을 서두르면서 관련 인터넷 검색량이 급증했다.미국 구글에서 ‘2025 Hyundai Tucson(2025년형 현대자동차 투싼)’의 주간 검색량은 지난 23~29일 최근 1년 내 최고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전 주(2024년 10월 27일~11월 2일)와 비교하면 검색량이 두 배로 급증했다. 구글 검색 트렌드는 특정 기업 및 브랜드 매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대표적 선행지표다. 구글은 검색량 절댓값은 공개하지 않고 기간별 변화를 0~100 범위로 제공한다.‘2025 Hyundai Kona(현대 코나)’ ‘2025 Kia Soul(기아 쏘울)’ 검색량도 최근 1~2주 사이 1년 내 최고점을 찍었다. 일본 혼다 ‘CR-V’, 도요타 ‘RAV4’ 등 다른 수입차 모델을 찾아보는 누리꾼도 크게 늘었다.미국에서 자동차 모델의 3월 검색량이 성수기인 4분기를 웃도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서둘러 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모델을 검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동차산업연구소(CAR)에 따르면 25%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은 2000~7000달러(300만~1000만원) 오를 전망이다. 가격 인상 전에 차량을 구매하려는 수요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매출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