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 상가 권리금(호가 기준)이 2014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라 권리금 분쟁 가능성이 커진 것이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다. 개정법이 임대료뿐 아니라 기존 권리금까지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승영 김포대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서울시 산하 25개 구의 상가 3.3㎡당 평균 권리금은 중구 한 곳을 제외하고 2014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정 교수는 2014~2015년 서울 시내 상가 점포 1564개를 대상으로 호가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 대상 점포의 3.3㎡당 평균 권리금은 205만5000원으로 전년(133만9000원)에 비해 53.4% 증가했다. 정 교수는 “지난해 자영업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서울시 전역에서 상가 권리금이 높아진 것은 개정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권리금 회수 소송 및 평가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임차인이 권리금을 선제적으로 올려 부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별 상승률은 강북구가 182.2%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141.5%), 서대문구(129.8%), 성동구(104.7%), 금천구(103.3%), 용산구(103%)도 권리금이 두 배 이상 뛰었다. 권리금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3.3㎡당 283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는 3.3㎡당 196만5500원으로 2014년(199만4000원)보다 유일하게 줄었다.
정 교수는 “권리금 오름폭이 높은 자치구는 재개발 등 도시 재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게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택지 개발이 한창이고 서대문구는 북아현·돈의문뉴타운, 성동구는 성수동 뚝섬 일대 개발, 용산구는 용산역세권 인근 다수 복합개발 등이 각각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9일 공공 지원 민간임대주택 6000가구 공급을 위한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 유형별로 ‘일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약 4000가구, ‘실버 스테이’는 약 2000가구 규모다. 일반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이상 임대 운영한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하며 물량의 20% 이상은 청년·신혼부부·고령자에게 특별공급된다. 임대료 수준은 일반공급의 경우 시세의 95% 이하, 특별공급의 경우 시세의 75% 이하다.실버스테이는 만 60세 이상인 무주택 고령자를 우선으로 20년 이상 노인복지주택과 같은 시설의 임대료 95% 이하(갱신 시 5% 내 증액 제한)로 운영하는 민간임대주택이다. 사업자는 전체 가구를 실버스테이로 공급하거나 일반 세대를 위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이 함께 공급되는 혼합형 실버스테이 단지로 특화해 조성할 수도 있다.아울러 이번 사업은 주택도시기금과 민간이 함께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임대 주택을 건설·매입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방식은 민간이 제안하는 사업 부지에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민간 제안 공모’와&n
연내 충북 청주에서 제천을 연결하는 충북 내륙고속화도로 사업이 마무리된다. 청주 금암교차로에서 충주 검단교차로 간 통행 시간이 20분가량 줄어들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을 포함해 전국 12개 시·군에서 9개국도 사업(105㎞)을 마무리하고 2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에 개통을 앞둔 사업은 모두 상습적인 차량 정체 완화, 교통사고 예방 등을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약 1조3434억원이 투입됐다.29일 경남 김해 국도대체우회도로 사업의 잔여 구간 7.9㎞가 개통된다. 전체 13.8㎞ 길이 사업의 마지막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김해시 응달동에서 삼계동까지 통행 시간이 32분에서 12분으로 약 20분 이상 단축될 예정이다.충북 청주에서 제천을 연결하는 충북내륙고속화도로 사업은 전체 구간(57.8㎞) 중 일부가 단계적으로 개통되온 데 이어 오는 30일 잔여 구간 17.4㎞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청주 금암교차로~충주 검단교차로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53분에서 30분으로 약 23분 단축될 예정이다.같은 날 전북 완주군 경천면 용복리~운주면 장선리 구간(3.1㎞)도 개통된다. 경천면에서 운주면 구간의 산악 지역에 터널 등을 새로 짓고 도로를 2차로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강원 춘천 사북면 지촌리~오탄리 구간(3.0㎞·2차로 개량)도 이날 개통된다. 도로 폭이 좁아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구간 등이 개선된다.오는 31일에는 전북 장수군 장수읍 선창리~계남면 호덕리 구간(6.1㎞·2차로 개량), 전남 진도 임회면 남동리~진도읍 포산리 구간(20.0㎞·2차로 개량), 경북 청도 운문면 공암리~경주 건천읍 송선리(15.7㎞·2차로 개량), 경북 안동 송천동~영덕 지품면 신양
서울의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4구역’의 재건축 분담금이 최대 1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허가 지연, 공사비 상승, 고급화에 따른 결과다.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 단지 중 분담금 증가로 사업 속도가 느려지거나 현금 청산을 결정하는 조합원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4구역에서 전용면적 290㎡ 펜트하우스를 분양받기 위한 추정 분담금은 최소 170억원인 것으로 예상된다. 펜트하우스의 조합원 분양가가 210억9000만원으로 추정된 데 따른 것이다. 4구역에서 가장 넓은 한양4차 42·43동 조합원(전용 210㎡)이 분양받을 경우 170억9776만원이 필요하다. 가장 작은 평형에서는 191억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같은 크기의 새 아파트를 받아도 예상되는 분담금이 적지 않다. 전용 84㎡ 조합원이 크기가 같은 아파트를 받으려면 6억5000만~7억4977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최근 서울에서 재건축 분담금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전용 76㎡를 소유한 조합원이 전용 286㎡ 펜트하우스를 분양받기 위해 97억3000만원을 더 내야 한다. 같은 크기의 아파트를 받으려고 해도 2억30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여의도 수정아파트 역시 전용 84㎡ 소유자가 같은 크기 아파트를 받을 때 7억원을 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분담금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주민 갈등 등 사업 지연 요소가 많아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일부 지역은 분담금 10억원 이상을 내야 할 수 있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