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수출 차량의 일본 내 생산을 전년도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혼다 수출용 차량의 일본 내 생산은 2007회계연도에 약 70만대에 달했지만 해외로 생산기지가 이전되면서 2014회계연도엔 약 3만대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혼다는 엔화 약세가 본격화하면서 2015회계연도 수출용 차량의 일본 내 생산을 8만대 이상으로 늘렸고, 2016회계연도엔 이를 16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로 북미시장 수출용이다.

그동안 일본 국내용 경차 생산기지이던 미에현 스즈카제작소는 오는 5월부터 북미 시장용 소형차 ‘피트’를 제작해 수출하고, 사이타마현 사야마공장은 북미용 ‘어코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이타마현 요리이공장에서도 유럽 수출용 소형차를 생산한다.

일본, 중국, 북미, 아시아태평양 등 6개 생산 거점으로 구분해 각 지역에서 현지 생산하는 기본 방침은 유지하지만 생산 효율화를 위해 글로벌 생산 체제를 보완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