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칼럼] 일학습병행제,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열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펙'과 능력 간 불일치 심한 사회
현장학습 통한 도제식 인력 육성
능력중심사회 앞당길 마중물 될 것"
이동응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현장학습 통한 도제식 인력 육성
능력중심사회 앞당길 마중물 될 것"
이동응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biz칼럼] 일학습병행제, 능력중심사회로 가는 열쇠](https://img.hankyung.com/photo/201601/AA.11201018.1.jpg)
우선 경기침체는 청년고용 문제에선 외생변수로 볼 수 있다. 경제지표들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경기순환 관점에서 보면 이를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학력중시 풍조에 기반한 고학력자 과다, 산업계 수요와 괴리된 교육 등은 꾸준히 지적된 문제이며 개선해 나갈 여지가 있는 과제다.
ADVERTISEMENT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발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계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인재를 채용할 때 점점 더 스펙이나 대학 ‘간판’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 인력을 양성하는 ‘도제식 훈련’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일이나 스위스 등 도제 제도가 정착한 국가는 그렇지 못한 국가들에 비해 높은 고용률을 보이고 있다. 현장학습을 통해 양성된 근로자가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하는 경우보다 경쟁력이 높아 기업의 만족도도 올라간다. 유럽에서는 기업의 25%가 도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참여하고 있다.
ADVERTISEMENT
신용등급이나 근로조건 등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도 일정 수준 이상 조건의 기업에 조기취업이 가능하다. 이후 자격 또는 학위 취득을 통한 경력 관리도 할 수 있다.
또 능력중심사회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시장 내에서 통용될 수 있는 직무능력 신호 기제로서의 객관적 자격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제출한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따르면 국가 차원의 자격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어 제도의 신뢰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학습병행제 정착을 위한 법률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ADVERTISEMENT
이동응 <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