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입주민의 주민자치 활동은 대형 아파트단지를 활용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내 동탄4동 이웅선 동장은 전국 처음으로 지난 4일 대규모 아파트내 유휴공간과 연계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사무소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운영할 면적을 확보하지 않아 예산을 절감해 좋고, 동민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탄4동은 10개 주민자치 프로그램 가운데 노래교실과 사물놀이 등 시끄러운 강좌만 동사무소에서 하고 서예, 요가, 생활영어 등 8개 강좌는 아파트 단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공모를 통해 선정하며, 건물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등 명목으로 한 프로그램당 월 5만원씩 지원한다.

주로 단지내 사랑채를 이용하며, 키즈카페 등 시설은 어린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는 오전시간을 활용한다.

동탄4동 A아파트 주부 심모(42.여)씨는 "주차시설이 비좁은데다 멀리 떨어진 동사무소까지 가지 않고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웅선 동장은 "아파트 내 강좌 개설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강좌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이 시스템을 확대,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탄4동사무소는 지난해 1월 말(인구 2천520명) 비좁은 가건물을 지어 입주했으며, 현재 20개 아파트 단지에 4만4천917명이 거주하는 등 입주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화성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