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500만원 이상 고급 아파트, 거래량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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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월세 거래 상위 10건, 서울 서초·강남이 장악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도 5건
월세 1000만원 이상 거래도 5건
[ 김하나 기자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급아파트도 월세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18만2507건으로 2014년 대비 18.4%(2만8383건)나 증가했다.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의 월세거래가 급증했다. 지난해 거래된 월세거래에서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 만을 기준으로 할 때,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43건이었다. 2014년에 거래된 25건보다 무려 72%나 늘어났다.
거래금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월세 거래 중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액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된 10건의 합은 92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위 10건의 합인 8443만원과 비교하면 약 9%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건의 개별 거래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쌌던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선데일이었다. 전용 255.4㎡형으로 보증금 3억,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44.54㎡,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0만원)와 강남구 청담동 휴먼스타빌(193.51㎡,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0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거래가를 나타냈다.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거래도 5건이나 된다. 2014년 3건에서 2건이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개 단지의 지역이 모두 서울 서초, 강남, 용산 등 고급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초·강남 등 강남권은 대기업 및 각종 기업체들이 밀집되어 있어 기업 최고경영자 등 사업 편의성을 위한 거주수요와 자녀교육을 위한 수요가 많다.
용산은 각국 대사관과 외국계 기업, 주한미군 관련 수요가 주요 월세거래 대상이다. 이들은 고가의 월세를 지불하더라도 지역 내 고급 인프라를 누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급 아파트의 월세거래 증가는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월세수익으로 확대됨에 따른 투자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고급아파트에는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가 많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중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최근 분양문의 중에서는 수익률 등 월세 관련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가 많다”라며 “지난해 반포동을 비롯해 강남권에서 고급아파트 월세거래가 늘고, 유지도 순조롭게 진행되다 보니 새 아파트를 볼 때도 월세수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목적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고급아파트 월세 거래량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영향이 크다. 올해 강남권에서는 개포시영, 삼호가든3차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수요만 해도 1만1000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2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18만2507건으로 2014년 대비 18.4%(2만8383건)나 증가했다.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의 월세거래가 급증했다. 지난해 거래된 월세거래에서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 만을 기준으로 할 때, 월 500만원 이상 고급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43건이었다. 2014년에 거래된 25건보다 무려 72%나 늘어났다.
거래금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전국 월세 거래 중 보증금을 제외한 순수 월세액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된 10건의 합은 92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위 10건의 합인 8443만원과 비교하면 약 9%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건의 개별 거래를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쌌던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선데일이었다. 전용 255.4㎡형으로 보증금 3억, 월세 1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244.54㎡,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000만원)와 강남구 청담동 휴먼스타빌(193.51㎡,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000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거래가를 나타냈다.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거래도 5건이나 된다. 2014년 3건에서 2건이 늘어난 수치다.
상위 10개 단지의 지역이 모두 서울 서초, 강남, 용산 등 고급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초·강남 등 강남권은 대기업 및 각종 기업체들이 밀집되어 있어 기업 최고경영자 등 사업 편의성을 위한 거주수요와 자녀교육을 위한 수요가 많다.
용산은 각국 대사관과 외국계 기업, 주한미군 관련 수요가 주요 월세거래 대상이다. 이들은 고가의 월세를 지불하더라도 지역 내 고급 인프라를 누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급 아파트의 월세거래 증가는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시세차익에서 월세수익으로 확대됨에 따른 투자자의 증가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고급아파트에는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가 많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중인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관계자는 “최근 분양문의 중에서는 수익률 등 월세 관련 투자를 목적으로 한 수요자가 많다”라며 “지난해 반포동을 비롯해 강남권에서 고급아파트 월세거래가 늘고, 유지도 순조롭게 진행되다 보니 새 아파트를 볼 때도 월세수익을 거두기 위한 투자목적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도 고급아파트 월세 거래량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의 영향이 크다. 올해 강남권에서는 개포시영, 삼호가든3차 등 재건축 아파트 이주수요만 해도 1만1000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