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공급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6700가구를 1년2개월 만에 분양을 마무리지었다.

한라는 지난 10일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 1304가구를 100% 분양 완료했다고 12일 발표했다. 2014년 10월 1차(2701가구)를 공급한 뒤 5개월 만에 완판하고 지난해 5월 2차(2695가구)를 3개월 만에 분양한 데 이어 이번 3차도 2개월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전체 사업비만도 2조원에 달하는 대단지를 조기 완판해 한라의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라가 대단지 분양을 조기에 마무리 지은 것은 무엇보다도 서울대 연계 유치원·어린이집에서부터 서울대 사범대 협력형 초·중·고교 등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특화 아이템’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서울대 등과 연계한 특화 교육프로그램 외에도 스터디센터(독서실)인 베리타스홀, 각동 1층에 주민편의공간인 헬로우라운지 내 스터디룸, 자녀 방에 설치된 특화 책상, 교육과 연계한 각종 테마조경 등이 호평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교육기반이 열악한 경기 시흥·안산의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이다. 한라는 가구 내부 인테리어부터 단지 내 조경시설까지 교육특화를 표방했다. 이를 위해 설계단계부터 미국 아이비리그의 우수한 면학 분위기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마케팅 관계자들이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지난 7일에는 시흥시·한라·서울대 사범대학이 ‘교육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조재희 한라 개발사업본부장(전무)은 “수요자의 교육에 대한 관심을 진정성 있게 접근한 게 분양 성공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한라 비발디 브랜드는 교육 특화 단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라는 지난 8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서울 만리동 ‘서울역 한라비발디 센트럴’에 다양한 교육특화 아이템을 적용한 데 이어 하반기 분양 예정인 울산 송정지구 등에도 교육을 통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