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을때 쓰인 돌 캐던 창신동 채석장, 공원으로 변신
옛 서울시청과 한국은행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석조 건물에 쓰인 돌을 캐던 서울 창신동 옛 채석장(사진)이 공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종로구 창신동 일대 옛 채석장 절개지 1만9000㎡를 공원과 전망대 등이 있는 명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창신동 경찰 기동대 건물 주변의 높이 약 40m 돌산 일대가 대상이다. 절개지 위쪽에는 통일동산, 아래쪽에는 파출소와 아파트 등이 있다.

창신동 옛 채석장에는 돌을 캔 절개지가 4곳 남아 있다. 한국은행, 옛 서울역, 옛 서울시청, 조선총독부 건물을 지을 때 이곳에서 나온 돌을 사용했다. 해방 이후에 채석장 사용이 중단됐고 1960년대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뤘다.

서울시는 채석장 절개지 벽면을 활용해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절개지 위에 도시 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낙산공원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해 장기적인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