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재건축, 주민들 의견 수렴하며 시동건다
서울 양천구청은 목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계획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목동아파트 주민참여단’을 모집한다고 4일 발표했다. 주민참여단은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목동 아파트 단지 주변 도시계획 수립 과정 초기부터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 재건축 연한 기준이 기존의 준공 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면서 2018년이면 목동의 14개 아파트 단지 모두 재건축이 가능해져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양천구청의 설명이다.

주민참여단은 아파트 단지별 입주자 대표와 입주민 56명으로 구성된다. 입주자대표회의의 추천과 공개모집을 통해 14개 단지에서 각각 4명씩 선발된다. 아파트 소유자만 입주민 자격으로 응모할 수 있다. 주민참여단은 2018년까지 운영되며 구성원들은 교육 과정을 통해 재건축 절차에 대해 익히고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목동 일대의 토지이용계획, 용적률, 건폐율, 건축물 밀도, 교통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양천구청은 이와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목동 일대는 1980년대 초중반 서울 내 ‘미니 신도시’로 조성됐다. 목동택지개발지구(면적 268만㎡)에 들어선 아파트는 392개동, 2만6629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양천구청이 목동 아파트 소유자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응답자의 75.1%가 재건축에 동의해 재건축 추진 가능성이 높다. 양천구는 목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 대비해 이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수립을 위한 용역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참여단과 관련된 사항은 (02)2620-3519로 문의하면 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