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2차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해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폭락이 맞물리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7%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2.2%, S&P500지수는 0.7% 하락했다.

악재가 많은 국면인 만큼 증시가 미국의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에 한층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8일 나오는 지난달 고용동향에서 신규 일자리는 20만건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21만1000건보다는 줄겠지만 고용시장의 호조세를 보여주는 기준선(20만건)은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4일과 6일 나오는 미국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해 12월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도 전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FOMC 위원들의 발언도 관심거리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등이 3일 미국경제학회에서 발표자로 참석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 7일 공개연설이 잡혀 있다. 6일에는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금리인상 배경과 2차 인상시기 등에 대한 힌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