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위안부 합의' 충실한 이행 중요 공감대
윤 "북핵진전 강구해 나가자"…한미 조만간 고위급 협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오전 전화통화를 하고, 한일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최종 타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시내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케리 장관이 "한일간 협상타결에 대해 환영과 축하의 뜻을 전달해왔으며, 특히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용단와 비전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협상 타결을 "중요한 역사적 업적"이라고 표현하면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전화통화는 미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 이뤄졌으며, 약 15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케리 장관과 "한일간 합의의 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통화에서 케리 장관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합의를 환영하는 특별성명을 낸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미측이 한일간 합의의 완전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점을 평가했다.

윤 장관은 케리 장관에게 한일간 많은 제약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 주도적, 적극적 외교적 노력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또 지난해 방한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 표명 등 미 지도층 인사들이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윤 장관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 따라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자"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회동할 것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구체 일정을 조율해 나가자"고 답했다.

윤 장관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미간 고위급 협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고위급 협의에서 이런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월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