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30원)보다 1.90원 떨어진 셈이다.

외환시장은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다음 주 FOMC에 대한 기대감과 이어지는 유가 하락으로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출발은 역외 환율 반영으로 인해 소폭 하락할 수 있으나 FOMC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내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외환시장에 나오며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연구원은 "네고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국내 증시와 아시아 금융시장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5.00~118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