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7일 LG상사에 대해 LG그룹 물류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LG상사는 지난 5월 범한판토스 지분 51%를 3147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범한판토스는 LG전자의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1054억원에 인수하며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로써 LG그룹의 해운·항공 물류 뿐 아니라 육상 물류도 아우르면서 물량 증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 미국 GM에 차세대 전기차 구동모터 등 11종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전략적 협력사로 선정됐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20여개 업체의 공급자가 되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역시 물류 증가로 LG상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LG그룹의 지배구조는 구본무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지주회사인 LG 지분 48.6%, LG상사 27.6%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LG상사는 지주회사 체제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도 LG그룹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지배구조상 조커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상사의 범한판토스 인수 등도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