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사] 개발실장 1년 만에…고동진 '갤럭시 제2 도약' 이끌 주역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게 된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은 1961년생이다.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나왔으며 영국 서섹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무선사업부에서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을 두루 경험했다. 작년부터 개발실장을 맡아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을 개발했다. 삼성은 “무선사업의 제2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1963년생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는 최연소 사장 승진자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캘리포니아주에서 자랐다. 노스웨스턴대에서 유전공학 박사를 딴 뒤 미국 바이오업계에서 일하다 2000년 삼성으로 옮겼다.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를 맡아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시밀러사업 진출을 주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3년 만에 전무부터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차문중 삼성전자 고문은 1961년생으로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현오석 당시 부총리 보좌관으로 발탁됐을 때 1급 상당의 직급을 인정받아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1급 상당의 부총리 보좌관은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가 1997년 특별보좌관을 지낸 이후 처음이었다.

1960년생인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부진 사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면세사업에서 많은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DFASS 인수를 성사시켰고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주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정현호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도 1960년생이다. 재무, 감사가 주특기다.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인사 업무를 맡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사를 맡아 기존 인사정책을 차근차근 따져보며 개선점을 찾아왔다. 삼성을 괴롭혀온 반도체 직업병 사태를 해결하는 데도 공을 세웠다. 이재용 부회장이 1990년대 말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다닐 때 함께 공부한 인연도 있다.

성열우 미래전략실 사장은 세화회계법인, 영화회계법인 등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한 뒤 사법고시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05년 2월 삼성에 합류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