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소형 및 임대아파트 건설을 위해 서울시가 100% 출자해 1989년 ‘서울시도시개발공사’를 설립했다. 1998년 말 현재 위치(서울 개포동)로 사옥을 이전하고 2004년 3월 현 사명으로 바꿨다. 설립 이후 매년 평균 1만여가구씩 현재까지 약 27만가구를 공급했다. 이 중 17만가구가 임대주택이다.

강남 수서·대치, 강서 마곡·방화, 마포 상암 등 서울 시내 택지개발지구는 SH공사가 담당한다. 그동안 개발한 40여개 지구의 면적은 1781만㎡에 이른다. 지난달 기준 납입자본금은 5조2574억원, 임직원 수는 707명이다.

SH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H공사의 부채는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부채(금융부채)와 임대보증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채(운영부채)로 나뉜다. 2011년 10월 말 기준 13조5789억원까지 증가한 금융부채를 꾸준히 줄여 지난해 말(12월)까지 3년2개월 동안 6조8490억원을 줄였다.

금융부채 감축에 따라 SH공사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11년 5476억원(하루평균 15억원)에서 2014년 3327억원(하루평균 9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루평균 6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총부채비율은 2011년 313%에서 2014년 273%로 낮아졌다. 금융부채만 따지면 그 비율이 2011년 말 70%에서 지난해 39%로 내려갔다.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낸 것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서다. SH공사는 분양대금 선납 할인, 투자설명회 등 탄력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울 마곡·은평·위례지구에서 지난해 460필지를 팔아 1조8566억원을 회수했다.

또 2013년 미분양주택 1517가구를 지난해 전량 분양하면서 917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H공사 관계자는 “전사적인 금융부채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택지 및 주택판매 장애 요인을 적극 발굴해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