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이달 말 시공사 입찰 마감 예정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를 비롯해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1·2·4지구와 신반포 15차 등 한강변 일대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와 가까운 대치동 쌍용 1·2차 아파트 수주전도 준비 중이다. 이들 아파트를 합치면 1만2000여가구에 달한다.
현대건설의 무기는 지난 6월 서초동 삼호가든맨션 3차 수주전에서 도입한 브랜드인 디에이치다. 단지 외관 등 하드웨어부터 고급 호텔식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까지 고급화를 꾀한 디에이치로 현대건설은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을 누르고 삼호가든맨션 3차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지구 개포 8단지 공무원 아파트를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함께 매입하는 등 강남3구에서 주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17년 하반기 개포 8단지 공무원 아파트를 재건축해 2000여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편 고급 아파트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와 함께 대림산업이 반포동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붙이고 있는 ‘아크로’,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인근에 조성 중인 초고층 아파트에 적용한 ‘트리마제’ 정도다. 삼성물산 ‘래미안(퍼스티지)’과 GS건설 ‘(아트) 자이’, 대우건설 ‘푸르지오(써밋)’, 롯데건설 ‘캐슬(노블)’ 등 대부분의 건설사는 기존 브랜드를 확장해 사용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