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하고 있지만 항공주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후 2시6분 현재 전날보다 1.54% 떨어진 2만8천700원에 거래됐다.

대한항공은 실적 부진 전망에 매수세가 약화되며 엿새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 역시 전날 2.4% 하락 마감한데 이어 이날 도 5.17% 빠진 1만9천25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나항공도 0.74%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상장한 제주항공은 나흘만에 약세에서 벗어나 2.91% 오른 4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항공의 지주사인 AK홀딩스는 3.87% 하락한 6만9천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8달러(2.9%) 내린 배럴당 42.9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6달러(3.3%) 떨어진 배럴당 45.8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주의 저유가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국인 출국과 외국인 입국 모두 늘어나는 추세지만 저비용 항공사 공급 확대로 항공사 마진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제품의 경량화와 해외공장 생산확대로 한국발 화물의 둔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