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개발도 분양도 쾌속질주
[ 김하나 기자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수서역, 동탄역, 동대구역 복합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오송역, 광명역, 울산역 개발사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은 수서역일대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내년 개통예정인 KTX 수서역 일대 60만㎡를 연구개발(R&D)과 업무, 물류기능을 융합한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피데스개발 등이 중심이 돼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만3564㎡부지를 오피스 업무단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을 설립하는 등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는 엠시에타개발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광명역세권 일대에 주거단지와 호텔, 상업시설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와 미디어타워, 한류 공연장의 광명 미디어 아트밸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수십년째 개발이 지지부진 했던 KTX울산역도 최근 롯데쇼핑을 우선협상 사업자 선정되면서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울산 복합환승센터에는 광역·급행·시내버스정류장, 쇼핑몰, 아웃렛, 식품관 등 상업시설과 멀티플렉스 시네마, 키즈테마파크 등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KTX역세권개발은 다른 지역과의 빠른 이동뿐만 아니라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따른 교통수단 간 연계로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지역 교통 흐름에 큰 변화를 준다. 또한 대형마트, 아울렛, 컨벤션센터, 식당가, 대형영화관 등이 같이 들어서 상권이 활성화 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개발이 순항중인 KTX역 인근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되고 있는 KTX동대구환승센터는 전체 면적이 30만㎡로 단일 건물로는 대구 최대규모로 조성중이다.

지난 상반기 반도건설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인근에서 공급한 ‘동대구반도유보라’는 평균 273.8대 1의 청약경쟁률로 올해 지방 아파트 청약경쟁률 6위를 차지했다. ‘동대구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 분양권에는 5000만~5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KTX역세권’ 개발도 분양도 쾌속질주
KTX역세권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들의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 10-4,5,6,7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조감도)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18층 2개 동 총 464실 규모로 전용면적 21~34㎡로 구성된다. 문정지구내 오피스텔 중 KTX 수서역 최근접 단지로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GS건설은 11월 경기 광명시 일직동의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3블록에 ‘광명역파크자이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21~37㎡ 총 432실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 1차와 바로 붙어 있어 2000가구 규모의 자이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태영건설은 올해 말 광명역세권에서 아파트 1500가구, 오피스텔 1122실로 이뤄지는 복합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KTX 동탄역에 들어서는 동탄2신도시에도 분양이 재개된다. 신안이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에서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리베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A99블록에서는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 84~96㎡ 총 470가구로 공급된다. A100블록에서는 지하 2층~지상 15층, 9개 동, 전용 84~96㎡ 총 510가구 규모다.

우성종합건설은 경북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세권에 ‘KTX울산역 우성스마트시티뷰’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0㎡, 총 607가구 규모다. KCC 언양공장 이전이 확정된 데다 울산KTX 역세권 2단계 개발이 본격 착수함에 따라 울산역 주변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 등 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