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이 강원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하는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싱크대 등 작업대 높이를 기존 85㎝보다 5㎝ 더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여성들의 평균 키도 커졌지만 요리나 설거지를 하는 남편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주말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모델하우스를 여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99㎡의 안방에는 여성용 드레스룸과 별도로 남성용 ‘그루밍 드레스룸’이 있다. 자신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남성들을 가리키는 ‘그루밍(grooming)족’에서 따온 명칭이다. 이곳은 넥타이·벨트 등 남성용 액세서리와 화장품을 보관하기 쉽게 설계했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의 이정민 인테리어팀장은 “예전엔 자산을 축적한 40~50대 이상이 새 아파트를 주로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를 데려오는 젊은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사회 변화와 남성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