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서밋을 통해 10여곳의 한국 기관투자가와 한 시간 넘게 투자 상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대체투자 수준이 매년 높아지는 것을 느낍니다.”(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햄프셔의 제임스 핸슨 대표)

‘글로벌 인프라·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이틀간 열린 ‘ASK 2015’가 22일 막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6회째를 맞은 이 행사가 국내 최대의 대체투자 포럼일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돼 ‘아시아의 명품 포럼’으로 자리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최병욱 블랙스톤 전무는 “비슷한 행사가 생기고 있지만 규모나 참석자 수준, 내용 면에서 ASK가 단연 앞선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국가 주요 도시별로 호텔 주택 병원 기숙사 등 부동산 매물과 전력 태양광 천연가스 등 인프라 투자 관련 고급 투자 정보가 쏟아지자 참석자들은 하나의 정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숨죽여 경청했다.

앤드루 모일란 프레킨 실물자산부문 대표는 “ASK 서밋의 장점은 무엇보다 단 하나의 강연도 놓치기 싫을 정도로 알차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28개국에서 950여명의 투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중 외국인이 250여명에 달했다.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KIC),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기관투자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물론 블랙록, 칼라일그룹, 스타우드, 국제금융공사(IFC), 32어드바이저스, 알티우스 어소시에이츠 등 세계 정상급 대체투자 운용사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 28개국 950여명 참가…"ASK, 한국 대체투자 수준 높여"
ASK 서밋을 빛낸 한 마디

"부동산 운용 담당자 장기 근무 필요"

추흥식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부동산은 10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장기투자입니다.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의 부동산 운용 담당자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업용 부동산은 채권 같은 안전 자산"

제임스 핸슨 햄프셔컴퍼니 대표=“상업용 부동산은 채권처럼 안정적인 자산입니다. 장기 임대를 할 수 있어 경기 침체기에도 타격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수년간 상업용 부동산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이 투자 적기입니다.”

"스페인과 영국이 유럽의 주요 투자처"

케이스 브레스로어 패트론캐피털어드바이저 전무=“자본이 유럽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바이어들이 유럽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상황입니다. 스페인과 영국이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中, 프라임급 수익형 부동산 관심"

케니스 거 거캐피탈 회장=“중국에 부동산 버블 우려가 있다고 하지만 올해 6월까지 가격이 이미 40% 정도 빠졌습니다. 정부가 통화 및 금융 정책을 동원해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죠. 중국의 프라임급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안대규/이현진/하헌형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