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 강국 노리는 중국…온라인 강좌 잇따라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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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문화·사상 적극 홍보
중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 소프트파워 강국이 되려는 중국 정부가 최근 ‘온라인 공개강좌(MOOC)’에 꽂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대학들은 최근 미국에 기반을 둔 에덱스(edX·사진), 코세라 등 MOOC 플랫폼에 강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시안자오퉁대는 중국 철학, 난징대는 중국에서의 유대인 디아스포라(집단이주), 상하이자오퉁대는 중의학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칭화대는 지난여름 ‘중국의 부상, 내부자의 시각으로’란 이름의 강좌를 개설했다. 수업은 중국어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이 달려 중국어를 몰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대학 이름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중국 정부가 대학들도 중국 문화 알리기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몇몇 강의는 노골적으로 중국 공산당을 미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칭화대는 지난달 ‘마오쩌둥의 사상 입문’이란 강좌를 에덱스에 개설했다. 세계 125개국에서 3100여명의 수강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대약진운동으로 2000만~4000만명의 중국인이 굶주림으로 사망한 일, 문화대혁명으로 중국 사회를 암흑기에 빠뜨린 일 등 마오쩌둥의 실책은 숨긴 채 찬양일색으로 그의 생애와 철학을 다뤘다.
멕시코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이 수업을 들은 칼라 카브레라는 “마치 공산당 선전 영상을 보는 듯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중국 대학들은 최근 미국에 기반을 둔 에덱스(edX·사진), 코세라 등 MOOC 플랫폼에 강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시안자오퉁대는 중국 철학, 난징대는 중국에서의 유대인 디아스포라(집단이주), 상하이자오퉁대는 중의학과 전통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칭화대는 지난여름 ‘중국의 부상, 내부자의 시각으로’란 이름의 강좌를 개설했다. 수업은 중국어로 진행되지만 영어 자막이 달려 중국어를 몰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대학 이름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시진핑(習近平) 정부 들어 중국 정부가 대학들도 중국 문화 알리기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몇몇 강의는 노골적으로 중국 공산당을 미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칭화대는 지난달 ‘마오쩌둥의 사상 입문’이란 강좌를 에덱스에 개설했다. 세계 125개국에서 3100여명의 수강생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대약진운동으로 2000만~4000만명의 중국인이 굶주림으로 사망한 일, 문화대혁명으로 중국 사회를 암흑기에 빠뜨린 일 등 마오쩌둥의 실책은 숨긴 채 찬양일색으로 그의 생애와 철학을 다뤘다.
멕시코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이 수업을 들은 칼라 카브레라는 “마치 공산당 선전 영상을 보는 듯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