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변동은 美 금리인상 전망 때문…시장 흐름에 맡겨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가 좀 더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부총리는 이날 광주에서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금운용본부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전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안이다.

공공기관이 아닌 공사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정부는 국민연금 기금의 독립성과 책임성,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공사화를 통해 별도 기구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500조원이나 되는 자금이 책임있게 운용될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 어떤 시기에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더 이상 지체시켜서는 안 된다"며 "관련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고, 마침 복지부 장관께서 말씀해 주신 만큼 공사화가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원화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빠르게 절상된 데 대해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 하지만 너무 급격하게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경우 '스무딩 오퍼레이션' 정도 운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급격한 원/달러 환율변동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일지를 두고 시장 전망이 왔다갔다한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 외환개입 양상에 대해 "대략 균형됐다"고 평가한데 대해서는 "환율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는 한 시장 흐름에 맡기는 정책을 계속해 달라는 내용이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광주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