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장지수펀드 ETF는 거래가 많든 적든 코스피200처럼 기초 지수의 가격과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관리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일부 증권사들이 거래가 적은 상품의 유동성공급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낙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에서 공개하는 상장지수펀드 ETF의 유동성공급자 평가결과입니다.



올들어 1분기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2분기 KTB투자증권이 유동성공급자 평가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KTOP50 ETF의 유동성 공급자였던 당시 하나대투증권이 낙제 평가를 받아 해당 종목 LP가 현대증권으로 교체됐습니다.



당시 해당 상품의 공동 유동성공급자였던 대우증권도 괴리율 관리기준을 20일 이상 위반해 C등급으로 강등됐지만 퇴출은 면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한국거래소 관계자

"F등급(미흡 등급)을 맞게 되면 LP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F등급만 맞아서 되는게 아니고 동시에 규정위반, 스프레드와 괴리율 위반을 20일 이상 했을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 ETF의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모두 22곳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사의 유동성공급 의무이행도 등 4개 항목을 따져 분기마다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5년간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과 옛 동양증권입니다.



부실 평가를 받은 증권사들은 ETF거래의 90% 가량이 특정 운용사 상품에 집중되고, 나머지 자산운용사들이 우후죽순 ETF를 상장해 관리 역할을 수행하기 쉽지 않다고 반론합니다.



<전화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메인LP가 실수를 했는데 내용을 몰랐다. 호가를 못낼 거 같으면 얘기를 해줬어야 했다. 얘기를 안하고 호가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 거래소에서 LP 평가를 할 때는 연대 책임이니까.."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중국 본토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괴리율이 커지는 것을 두고 장중 괴리율까지 평가 요소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순자산 20조원 규모로 성장한 ETF 시장.



정부의 ETF 관리 강화 방침에 더해 시장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부실 유동성공급자에 대한 퇴출압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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