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부분 정체…극심한 혼잡은 없을 듯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를 중심으로 한 귀경길은 대체로 원활한 가운데 부분적으로 정체가 빚어졌다.

주요 유원지와 관광지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휴를 정리하려는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서해대교 구간,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부근 등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지만, 경기도로 향하는 고속도로 상행선 대부분은 소통이 원활한 상태다.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3㎞, 원주요금소 2㎞, 경기 여주∼이천 10㎞ 구간 역시 평소 주말 수준의 지체 또는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북부산 요금소 주변 3㎞ 구간에서 일부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전 방향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산요금소 주변은 가락요금소를 지나 낙동대교 부근에서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경길 정체가 오후 3∼4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7∼8시께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차역, 여객선·고속버스터미널에는 명절을 보내고 집으로 떠나는 귀경객으로 북적거렸다.

전국 기차역은 이른 아침부터 열차 이용객으로 크게 붐볐고 일찌감치 좌석 예매가 끝난 자유석과 입석을 구하려는 이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여객선 14척은 정상 운항했다.

이날 8천500명이 여객선을 이용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전남 목포, 여수, 완도의 여객선도 대부분 정상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기상 탓에 통제됐다.

주요 고속버스터미널에는 이른 아침부터 커다란 꾸러미를 손에 쥔 이용객들이 배웅을 나온 가족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차편에 몸을 실었다.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마지막 휴일을 만끽하려는 행락객으로 오전부터 크게 붐볐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등 전북 유명산에는 행락객 1만여 명이 찾아 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부산 금정산과 장산 등 유명산은 등산객으로 크게 붐볐고, 해운대해수욕장, 태종대 유원지, 전주동물원 등에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열리는 강원 정선군 남면에는 많은 인파가 찾아 은빛 향연을 만끽했다.

연휴를 맞아 제주 한라산, 오름, 중문관광단지, 성산 일출봉, 한림공원 등에는 20만명 가까운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마산 만날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만날공원 일원에서는 성묘를 마친 가족들이 모여 민속체험을 즐겼다.

코스모스 축제가 열리는 경남 하동 북천면, 강원 삼척시 미로면 일원에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명 유원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용인 에버랜드 2만3천여명, 한국민속촌 1만1천명, 과천 서울랜드 1만명, 캐리비안 베이 3천여명 등 주말 평균보다 더 많은 입장객이 몰렸다.

(장덕종 손현규 김선경 이재림 전지혜 김용태 이재현 오수희 김동철 김준범) (전국종합=연합뉴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