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연 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선 포천시 임대수익률이 연 5.66%로 가장 높았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04%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은 전국 1만1266개 아파트 단지 499만4635가구의 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임대수익률은 각종 세금과 거래·보유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수익률로, 연간 임대수입을 매매가에서 보증금을 뺀 차액으로 나눈 후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강남권보다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강북권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에 이어 중랑구(연 3.91%), 서대문구(3.81%), 도봉구(3.80%), 동대문구(3.70%) 순으로 임대수익률이 높았다. 서초구(2.94%), 송파구(2.85%), 강남구(2.76%) 등 ‘강남 3구’ 임대수익률은 연 2%대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평균 임대수익률 연 3.41%에 크게 못 미쳤다.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07%로 조사됐다. 포천시가 가장 높고 여주시(연 5.55%), 이천시(5.13%), 동두천시(5.09%), 안성시(5.06%)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과천시(연 2.34%)와 광명시(3.23%), 성남시(3.48%)는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

인천시 아파트의 임대수익률 평균은 연 3.98%였으며 남구(4.31%), 동구(4.30%), 계양구(4.28%), 중구(3.36%)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방 광역시 수익률은 광주가 연 4.94%, 울산 4.19%, 대전 4.10%, 부산 3.90%, 대구 3.76% 등으로 조사됐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