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네릭(복제약) 시장의 초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2파전 또는 대웅제약까지 가세한 3파전 구도로 초반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의 ‘구구’와 종근당 ‘센돔’, 대웅제약 ‘타오르’가 물량에서 타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구구와 센돔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두 회사는 상대 회사의 마케팅·영업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초반 기선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비아그라 복제약 ‘팔팔’의 여세를 몰아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 시장 강자 위치를 다지려는 한미약품과 시알리스 제네릭만큼은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종근당이 강하게 맞붙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웅제약이 양사의 틈새를 파고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만 한미약품의 경우 이미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팔팔을 시알리스 제네릭인 구구가 잠식할 우려가 있어 마케팅 전략에 보다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수요층이 오리지널 때부터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잠식효과가 클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알당 700원대 제품이 있지만 초반 주도권은 마케팅·영업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알당 2000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했던 비아그라 제네릭 때와 달리 가격경쟁력이 위협적인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소제약사인 CMG제약은 시알리스의 개량신약인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구강용해필름(OTF)이 발매 1주일 만에 매출 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MG제약은 구강용해필름 제조에 특화된 제약사로 제품의 안정성과 주원료의 쓴맛을 없애 맛 특허를 받았다.

CMG제약 개발본부장 김병조 상무는 “CMG제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쓴맛 차폐 특허 및 안정성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고 스마트필름 기술을 활용해 기존 구강용해필름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맛과 안정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