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김성규 경위·주재진 경사 특진
‘트렁크 살인사건’ 용의자 김일곤을 검거한 경찰관 두 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18일 서울 행당동 성동경찰서에서 강신명 청장 주재로 ‘특진 임용식’을 열었다. 특진 대상자는 성동경찰서 성수지구대 1팀 소속의 김성규 경위(57·오른쪽)와 주재진 경사(40·왼쪽)다. 김 경위와 주 경사는 각각 경감, 경위로 승진한다.

이들은 전날 오전 서울 성수동 A동물병원에서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가던 중 한 빌딩 앞에서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두 경찰관은 김일곤임을 직감하고 다가가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다. 김씨는 흉기를 들고 강하게 저항했지만 두 경찰은 그를 제압해 체포했다.

김씨는 A병원에서 40대 간호사를 흉기로 위협하며 “강아지를 안락사할 때 사용하는 약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난동을 벌이다 간호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도주하던 중이었다.

이날 김씨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관 6명에게도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김일곤 검거작전을 지휘한 성동지구대 김중호 경감(52), 동물병원 신고자에게 전단을 보여주며 난동자가 김씨임을 확인한 성동지구대 임채원 경위(52) 등이다. 두 경찰관의 검거를 도운 시민 두 명에게도 용감한 시민상을 줬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