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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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구 기자 ] 11월12일 치러지는 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가 마감됐다. 전체 응시인원은 줄어든 반면 ‘N수생’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수학 B형 응시자 증가, 탐구영역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등이 올 수능의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체 수능 지원자는 소폭 감소했으나 정부가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서 재수생·반수생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능 응시조합’의 변화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택하는 수학B형의 선택 비율이 작년 27%에서 올해 27.9%로 높아졌다. 우선 자연계 수험생 자체가 늘어났다. 기존 ‘수학 A형+과학탐구’ 응시생들이 ‘수학 B형+과탐’으로 선회한 영향도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런 응시조합의 패턴 변화는 중위권~중하위권 대학들 가운데 자연계 수학 B형과 과탐을 반영하는 학교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시에서 수학 B형과 과탐에 응시해야 하는 주요대학으로는 △가톨릭대 △경기대 △경희대 국제(수원)캠퍼스 △고려대 세종캠퍼스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한양대 에리카(안산)캠퍼스 △홍익대 세종캠퍼스 등(가나다순)이 있다.

‘물수능’ 경향이 지속되면서 정시에서 국어·영어·수학 외의 탐구영역 변수가 커지는 것도 특징. 작년 수능뿐 아니라 6·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탐구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정시에 끼치는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탐구는 전체 응시생이 줄어든 가운데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선택자 비율이 증가했다. 학생들이 쉽게 생각하는 선택과목의 응시생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실제 수능에서 예상과 달리 이들 과목이 어렵게 출제된다면 인문계 상위권 학생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탐구영역의 경우 백분위 성적을 활용한 자체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즉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 과목이 난이도 있게 출제된다면 같은 만점을 받더라도 다른 사탐 선택과목에 응시한 학생들보다 높은 변환표준점수를 받아 유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과탐은 최근 몇년간 어렵게 출제된 화학I 선택 비율이 줄고 지구과학 선택 비율이 늘어났다. 국영수 난이도가 떨어지는 추세인 탓에 과탐 역시 사탐과 유사하게 자연계 수험생들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변수가 됐다.

이 소장은 “일반적으로 특정 과목 선택 비율이 늘어나면 출제본부가 난이도를 조절하는 경향도 있는 만큼 화학I, 지구과학 응시자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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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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