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5일 오전 8시13분

국내 벤처캐피털인 지앤텍벤처투자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벤처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하는 500억원과 4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회수시장활성화펀드)를 조성한다.

15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앤텍투자와 키움인베스트는 최근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9월 수시출자사업에 출자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운용사는 각각 35억원, 28억원의 펀드 결성액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세컨더리펀드는 신규 주식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이 이미 투자했던 주식을 다시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지앤텍투자와 키움인베스트는 모두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앤텍투자는 2013년 7월 300억원 규모로, 키움인베스트는 작년 1월 500억원 규모로 각각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두 세컨더리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산업은행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6월 1420억원 규모의 출자사업에 나섰다. 지앤텍투자와 키움인베스트는 이 사업에서 나란히 세컨더리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이미 산업은행으로부터 200억원씩을 출자받았다.

지앤텍투자와 키움인베스트는 산업은행 및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에 민간 자금을 추가해 각각 500억원, 4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한다는 방침이다.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두 운용사가 이미 산업은행에서 대규모 출자를 받은 만큼 모태펀드에서도 무난하게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전까지 펀드 결성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