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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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남·북한 판문점 회담에 대해 그 과정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남북 고위급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오후 4시에 보도했다.

이는 남북 정부가 통지문을 통해 서로 제의를 교환하며 조율한 끝에 고위급 회담이 확정된 이후 약 4시간 만이다.

물론 남한 정부의 판문점 회담 공식 발표와 이에 따른 남한 언론 보도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시작된 것에 비하면 1시간30분가량 늦은 것이지만, 사안이 터진 뒤 보도까지 며칠이 걸리던 과거 모습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편으로 여겨진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남북한 포탄 사태가 있었던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가 긴급히 소집됐다는 소식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자정을 30분가량 넘긴 시각에 회의 소집 소식을 전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전방지역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라고 명령했다는 소식도 21일 오전 6시50분께 방송했다.

언론 통제가 확실하게 이뤄지는 북한 사회의 특성상 북한 매체들이 판문점 고위급 회담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