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의류매장에 설치된 도난방지센서를 통과할 수 있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수백만원 상당의 의류를 훔친 몽골인 남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의류매장에서 562만원어치의 의류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몽골인 A씨(3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이달 초까지 8차례에 걸쳐 구로구와 영등포구 일대의 백화점과 쇼핑몰을 돌며 미리 준비한 특수가방에 옷이나 신발을 넣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의류에 도난방지태그가 붙어 있었지만 이들이 준비한 특수가방에는 무용지물이었다. 매장 출구에 설치된 도난방지센서는 의류에 부착된 도난방지태그의 주파수를 감지해 경보를 울린다. 이 특수가방은 도난방지태그가 내보내는 주파수를 차단하기 위해 금속성 물질을 넣어 제작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