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해남땅끝호텔 매각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남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해남땅끝호텔 매각을 위해 입찰을 했으나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기 때문이다.

12일 전남개발공사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해남땅끝호텔 매각(예정가 66억6천600만원)을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사업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금주 말 또는 내주 초 2차 입찰공고를 내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 관계자는 "해남땅끝호텔의 지리적 여건이 좋지 않아 선뜻 매입하겠다는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차 입찰 예정가도 1차 입찰과 똑같이 66억6천600만원으로 하고 최고가 공개경쟁을 통해 매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송지면에 있는 땅끝호텔(90개실)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10년 민간 사업자한테 35억원에 사들여 4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호텔을 이용하는 관광객 등이 적어 매년 수억원(2014년 6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입찰에도 응찰자가 나설지 주목된다.

특히 전남개발공사가 최근 입찰공고를 낸 한옥호텔인 오동재(예정가격 271억원)와 영산재(116억원)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도 관심을 끈다.

오동재는 2만7천601㎡ 부지에 사랑채 본관을 포함한 총 7개동 40객실 규모다.

전통혼례청,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앞서 2012년 4월에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영산재는 1만8천579㎡ 부지에 총 7개동 21객실 규모로 전통문화체험관, 전통혼례청, 연회장, 한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2011년 9월부터 운영 중이다.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