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올해 1조 1천850억 유로(1천510조 원) 규모의 역대 최고 수출금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 무역협회는 최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수출 실적에 대해 독일 언론에 설명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무협은 아시아 권역 내 핵심 시장인 중국의 저성장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침체에도 작년보다 4.5%가량 수출금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톤 뵈르너 무협 회장은 "유로존 밖 국가들로부터의 수요가 이웃국가들로부터의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고 dpa 통신에 수출 호조 예측의 근거를 밝혔다.

뵈르너 회장은 또 "유로화 가치 하락이 이러한 흐름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현재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년 전보다 20% 정도 내려갔다.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몫이 큰 독일로서는 저유로화로 수출가격경쟁력에서 득을 보고 있다.

앞서 독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6월 독일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7% 늘었다고 전하면서 올 한해 전체의 상승 기조를 예고한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