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샘표, 파스타소스 콘셉트 베끼기 논란
[ 장세희 기자 ]대상그룹과 샘표 사이에서 '파스타소스' 콘셉트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샘표는 최근 새롭게 출시된 청정원의 파스타소스가 자사의 폰타나 콘셉트를 도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대상 청정원은 '노이즈마케팅'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폰타나는 2013년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전 제품에 적용하고 이탈리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샘표는 청정원이 최근 출시한 파스타소스 제품 패키지에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문구를 넣고,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배너광고 등에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샘표 관계자는 "브랜드 컨셉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며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컨셉을 그대로 도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은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문구는 이미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국내여행 컨셉의 책자로 발행한 도서의 제목"이라며 "파스타 소스 1위 업체를 대상으로 과도한 노이즈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세희 한경닷컴 기자 ss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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