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 중국 증시 불안이 진정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4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포인트(0.10%) 오른 17,651,1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5포인트(0.16%) 상승한 2,096.6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가 3%대나 반등한 것과 이날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성명서를 주목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44% 오른 3,789.16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권당국은 지난 27일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시장을 떠받치고자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단기자금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해 증시를 간접 지원했다.

전일 장마감 후 실적 발표에 나선 트위터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사용자 증가가 지속할 것 같지 않다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으로 한때 급등했던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이날 장마감 후에는 다른 소셜미디어주인 페이스북의 실적이 나온다.

개장 후에는 6월 펜딩 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등의 경제지표가 나온다.

연준은 FOMC 회의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성명서만 발표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시장 여건 개선과 경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 급락, 상품 시장 불안 등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9월 인상을 시사하지 않고 점진적인 인상 기조만 강조한다면 인상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비칠 수 있다며 연준이 이번에 발표될 성명서에 인상 시기에 대한 어떤 단서를 심을지가 주요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같은 21%로, 12월 가능성도 기존 그대로 57%로 반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증액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종전대로 유지키로 했다.

앞서 ECB는 지난 22일 그리스의 ELA 한도를 9억 유로 증액한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libert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