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쌓이는 미분양 아파트
전국 미분양 주택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경기 지역과 지방의 대부분 시·도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2만8142가구)에 비해 21.1% 늘어난 3만4068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최근 꾸준히 감소하던 미분양 아파트가 분양 물량 증가와 함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1만6094가구로 전달(1만4432가구)보다 11.5%, 지방은 1만7974가구로 전달(1만3710가구)보다 31.1% 늘었다. 수도권에선 서울의 미분양이 638가구로 전달에 비해 34.6% 줄었지만 분양 물량이 많았던 경기에서 2469가구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전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경북은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028가구 늘어난 2014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3475가구)과 강원(337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1만2578가구로 전달(1만2502가구)보다 76가구 늘어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