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댐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토목공사도 맡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필리핀 현지에서 앙갓댐 보강·보수 공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앙갓댐은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58㎞ 지점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수력발전용량은 소양감댐(200㎿) 보다 조금 더 많은 218㎿이며, 수도 마닐라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98% 정도를 담당한다. 서울의 식수원인 팔당댐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수자원공사는 2010년 필리핀 정부가 국제경쟁입찰로 진행한 '앙갓댐 발전시설 매각사업'에 참여,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지난해년부터 상업발전 등 댐 운영을 맡아왔다.

이번 보수공사를 통해 1967년 완공한 앙갓댐이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댐을 1.2m 높이고 하류 사면 경사를 완화한다. 이와 함께 지진계, 지하수위계 등의 각종 계측기도 추가로 설치한다. 공사 규모는는 약 220억원, 내년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베니그노 아퀴노 필리핀 대통령과 라몬앙 산미구엘 회장 등 필리핀 정계와 재계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필리핀의 중요시설인 앙갓댐 보수공사는 마닐라 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은 물론 상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