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메뉴부터 물류·영업 노하우까지…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성공길 안내"
“프랜차이즈사업에 섣불리 뛰어들면 시간과 돈을 크게 낭비하게 되지요.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사업의 지름길을 안내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김명기 (주)CS컴퍼니 대표(53사진)는 지난 5일 “신생 프랜차이즈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이 회사의 주된 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성공의 관건은 표준화와 시스템”이라며 “신생 가맹본부가 지니고 있는 약점 중 하나가 가맹사업 노하우와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브랜드 기획, 맛 표준화, 물류, 가맹점 모집과 홍보, 점포운영 등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는 전반적인 업무를 지원한다.

김 대표는 “가맹본부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물류는 물류 전문기업을 활용하면 되고, 가맹점도 직접 모집하기보다는 영업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위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점포로 운영할 때는 고기 채소 등 식재료 납품업체가 분산돼 있어 이런 상태로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가맹점에 공급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므로 일괄적인 배송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 개설 이후에는 메뉴 리뉴얼과 원가 개선작업도 벌인다. 이를 위한 메뉴개발 연구소도 별도로 두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메뉴의 신선함과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큐베이팅을 맡은 불고기코스요리 전문점을 예로 들었다. “불고기는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이를 메인으로 한 브랜드는 드물지요. 코스요리 형태로 제공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김 대표가 키운 김포시 고촌읍의 82㎡(약 25평)짜리 ‘전설의 불고기’는 B급상권에서도 월 6000만원 매출을 올린다는 설명이다. ‘장모족발’ ‘노걸대 감자탕’ 등 모두 5개 맛집을 프랜차이즈 사업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의 노하우는 27년간 외식 프랜차이즈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1989년부터 14년간 베이커리 고려당에서 근무했다. 특판, 점포 개설, 가맹점 관리 등을 두루 맡았다. 이후 치킨, 피자, 주점 등 다양한 외식업종에서 영업과 가맹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