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1.6% 오르고 전셋값은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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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전망
주택공급 40만가구 역대 최다
주택공급 40만가구 역대 최다
올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1.6%, 지방이 1.2%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은 2.3%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 인허가 물량은 62만가구에 달하고 주택 공급 물량은 2000년 이후 최고치인 4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연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계속 늘어나 수도권 매매가격은 1.6%, 지방은 1.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월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은 각각 1.6%와 2.4% 상승했다.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상당량의 주택이 멸실되는 동시에 분양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전세 불안과 매매시장 호조세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4%가량 줄어든 25만여가구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 여부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한국의 올 연간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2% 후반대로 내려앉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세입자의 매매전환이 이어지고 시중에 풀린 많은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연구위원은 “임대차 시장에서 전셋값은 물량 감소로 하반기 2.3% 정도 오르겠지만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월세 물량은 늘어 월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인 40만가구 정도로 예상됐다. 민간 부문 아파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인허가 물량도 62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도권에서 30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청약시장 호조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또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11.2% 증가한 11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 도로 등 토목 발주 증가 영향으로 공공수주가 1.0% 늘어난 41조1000억원, 민간수주는 주택 등 국내 건설경기 회복 덕분에 17.5% 증가한 7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민간 주택경기에 의존하는 건설경기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 공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윤아영 기자 true@hankyung.com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연 ‘2015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계속 늘어나 수도권 매매가격은 1.6%, 지방은 1.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5월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은 각각 1.6%와 2.4% 상승했다. 하반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상당량의 주택이 멸실되는 동시에 분양도 잇따라 예정돼 있어 전세 불안과 매매시장 호조세가 함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보다 4%가량 줄어든 25만여가구로 예상됐다.
금리 인상 여부가 하반기 주택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한국의 올 연간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2% 후반대로 내려앉는 등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거나 오르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를 넘어서면서 세입자의 매매전환이 이어지고 시중에 풀린 많은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 연구위원은 “임대차 시장에서 전셋값은 물량 감소로 하반기 2.3% 정도 오르겠지만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월세 물량은 늘어 월셋값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분양 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인 40만가구 정도로 예상됐다. 민간 부문 아파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인허가 물량도 62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도권에서 30대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청약시장 호조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또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에 비해 11.2% 증가한 11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 도로 등 토목 발주 증가 영향으로 공공수주가 1.0% 늘어난 41조1000억원, 민간수주는 주택 등 국내 건설경기 회복 덕분에 17.5% 증가한 78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민간 주택경기에 의존하는 건설경기의 회복 국면이 단기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 공공 건설투자 활성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윤아영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