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대표 피서지인 강릉 경포와 동해 망상을 비롯한 동해안 92개 해변이 오는 7월 10일 일제히 개장한다.

30일 강릉시에 따르면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운영되는 경포와 주문진, 옥계, 정동진 등 지역 20개 해수욕장을 전국 제1의 청정·안전·질서 피서지 조성을 목표로 부당 요금 근절, 친절도 향상 등을 통해 고객만족 해변을 운영하기로 했다.

피서철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을 위해 관계기관과 안전사고 예방체계를 긴밀히 구축했다.

경포 등 주요 해변에서는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수상인명 구조의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해병대 전우회, 수상인명 구조단이 주·야간 근무로 단 한 명의 익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경포해변에 수상인명구조요원을 주간 60명, 야간 4명을 투입하고 익수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상안전장비의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아무리 작은 해변이라도 자격증을 갖춘 2명 이상의 인명구조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물놀이 구역과 수상레저구역을 구분해 관리·운영함으로써 수상레저기구와 피서객의 돌발적 충돌사고를 막기로 했다.

또 경포해변에서는 조개잡이 이벤트를 개최하고 경포해변 내 비치발리볼 경기장과 미니 골대를 설치하는 등 피서객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피서지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해변에 걸맞은 다양한 축제도 계획 중이다.

관광객 편의시설에도 관심을 두어 경포해변을 비롯한 각 해변에 음수대, 주차 방지턱 등 필요시설을 보강하고 송림 내 벤치를 확충할 예정이다.

질서있는 해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 허가받지 않은 상행위, 호객행위, 노점 운영, 많은 민원을 일으켰던 불법영업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차방해 행위로 잦은 민원이 발생했던 경포해변 상가 앞 공영 주차장에는 상시 단속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변 청결을 위해 비치클리너를 가동하는 등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돕겠다"라고 말했다.

동해시도 7월 10일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올여름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명품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각종 안전·편의시설 확충과 주변을 정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피서객의 안전한 휴식을 위해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숙박시설 전반에 대한 위생안전 점검과 친절·청결 교육을 병행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기 회복과 함께 망상해변축제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확산해 지역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7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23일간 열리는 '2015 망상해변축제' 준비에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망상해수욕장 개장 기간 매년 개최하는 망상해변축제는 동해시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이자 피서객과 시민의 즐거운 휴가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 밴드콘서트와 지역문화예술인 동아리 공연, 맨손 조개 잡기 체험, 늘 푸른 바다예술제, 광복 70주년 기념 8.15 경축 불꽃 페스티벌 등 풍성한 여름 프로그램으로 피서객을 유혹한다.

특히 8월 1일 오후 7시 30분 망상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개막축하공연이 열려 피서객과 지역 주민에게 여름밤의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 화이트견운모페스티벌, 전국남녀비치발리볼대회, 전국수석인대축제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해변 레포츠 프로그램이 준비돼 축제의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시는 본격적인 해변 개장과 더불어 관광지 등에 많은 피서객과 관광객이 찾아올 것을 대비해 피서지 주변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해변 개장기간 숙박요금 연동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강릉·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