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복도로 르네상스 등 '부산재생 10년 계획' 나왔다
원도심 창조경제 플랫폼과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포함해 앞으로 10년간 부산 도시재생을 이끌어갈 마스터 플랜이 나왔다.

부산시는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최근 완료하고 다음달 2일 주민공청회를 연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2013년 12월 시행된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2025년을 목표 연도로 설정했다. 시는 공청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아 오는 10월 확정·고시하기로 했다.

전략계획의 핵심은 ‘활성화 지역’ 선정이다. 활성화 지역은 도시재생 효과 극대화를 위해 10년간 집중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시는 △노후산단 연계형 △이전적지형 △노후항만 연계형 △산복도로 연계형 △역사문화 활성화형 △주거환경 재생형 △원도심 활성화형 △기존 도심 활성화형 △특화마을 조성형 등 세부 유형별 28곳을 지정할 예정이다.

노후산단 연계형은 1970년대 중소산업 격동기를 주도한 사상·금사공단의 산업기능 재배치가 목적이다. 이전적지형은 부산 첫 공설운동장인 구덕운동장을 공공성·역사성을 살려 재개발하는 것이다. 노후항만 연계형은 북항 재개발과 연결한 부산역 창조경제 플랫폼 선도사업이 큰 줄기를 이룬다. 산복도로 연계형은 부산 고유 산악지형에 형성된 낡은 주택지를 개량하는 방향으로 정비한다. 기존 도심 활성화형은 구포·사상역 역세권을 전통시장·대학과 연관 지어 상권 체질을 개선하고, 주거환경 재생형은 피란민 밀집지역과 정책이주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데 집중한다.

시는 지역별 쇠퇴·잠재력 지수 분석과 도시재생 목표 진단을 거쳐 활성화 지역을 선정했다. 10년 동안 4600억원을 들여 3단계의 우선순위를 정해 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역별 재생도 이뤄진다. 원도심은 근대문화유산을 토대로 한 정체성 반영에, 중부산권은 유적지 복원을 통한 역사적 가치 회복에, 서부산권은 신산업 거점화를 바탕으로 한 낙동강 성장축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낙동강 강변산업구역을 수변생태 축으로 만들고, 동천과 북항·남항을 잇는 도심수변구역을 보행 친화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강신윤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전략계획을 근거로 자원과 역량을 모아 시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