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에 소개된 남태희 스톰벤처스 사장 "CEO는 모세인 동시에 갈릴레오가 돼야"
한인 동포 1.5세대 벤처캐피털 최고경영자(CEO) 남태희 스톰벤처스 사장(55·사진)이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의 경제면 인터뷰 고정란 ‘코너 오피스(최고위 임원급 사무실)’에 소개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남 사장은 하버드대 학부에서 응용수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로스쿨 졸업 후 실리콘밸리에서 기업 상담 전문변호사로 일했다. 그 후 2000년 스톰벤처스를 창업, 한국 신생벤처기업 설립 및 투자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05년 모바일 게임회사 컴투스에 투자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남 사장은 CEO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모세의 신념과 열정’ ‘진실을 찾으려는 갈릴레오의 회의론적 사고방식’ 두 가지를 들었다. 그는 “CEO는 성공의 길을 간단명료하게 제시해야 하지만 그 모든 걸 믿는다면 회사를 낭떠러지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뭔가를 결정할 땐 진실과 신념이 다를 때도 있기 때문에 모세와 갈릴레오의 특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열정을 꼽았다. 남 사장은 “판매 능력은 형편없다 하더라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집념을 갖고 파고들면 위대한 것을 창조해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