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29일 남북이 만날 수 있도록 현 정부가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이날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예전에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방북과 관련해 "북한 어린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굶주리고 있는 것 같다"며 "재작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예비회담을 한다고 하니 몇 명이 갈 수 있는지는 그 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가 성과 있게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방북 실무협의에서) 원하는 좋은 결과 나오기 바라고, 협의가 이뤄지면 정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대해서는 많이 후원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이어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전 전 대통령도 예방했다.

특히 황 총리가 법무부 장관 시절인 지난 2013년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재산 환수 관련 수사를 했다는 점에서 이날 예방이 관심을 모았으나 의례적인 취임 인사만이 오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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