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주행 중 운전석에서 문자 메시지 등 특정 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의 특허가 최근 미국에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 현대차 제공 >>
현대차는 주행 중 운전석에서 문자 메시지 등 특정 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의 특허가 최근 미국에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 현대차 제공 >>
과속방지턱 제한속도 권고 기술도 등록

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에서 통학버스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 사고를 내 학생 등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2012년 6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는 운전 도중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다 사망 사고를 일으킨 10대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운전 중 휴대전화에 한눈을 팔다 사고를 내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문자 메시지 송수신 등을 제한하는 기술의 특허를 미국에서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주행 중 운전석에서 문자 메시지 등 특정 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술의 특허가 최근 미국에서 등록됐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 기술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완전히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안테나로 휴대전화의 신호를 감지해 전화나 문자 등 기능을 선택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측은 이 기술의 아이디어를 올해 초 구입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일부 관련 기술 특허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기술 개발 과정을 거쳐 실제 차량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과속 방지턱의 높이 등을 측정해 운전자에게 제한 속도를 권고하는 기술도 미국에서 특허 등록했다.

이는 현대차가 수년 내에 상용화할 자율주행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