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연 1%대 금리로 은행 돈을 빌려주는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 시범사업이 무기한 연기됐다.

국토교통부는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던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연 1% 초반의 변동금리로 무주택자나 1주택자에게 아파트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7년 뒤 집값 상승분을 은행과 나누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 상품을 준비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전국 주택 매매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시장 과열 우려가 제기돼 출시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섰고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내리면서 수익공유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치가 떨어진 것도 연기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